물욕주의적

기펠 ZET-10 무선청소기를 하나 장만했다

얼큰할예정 2020. 12. 7. 14:58

* 청소기 리뷰만 볼 분은

쭉 내려서 리뷰 내용만 보시길

 

 

 

 

어느날 문득 생각났다

매번 방바닥을 청소하는데 찝찝한 느낌

빗자루는 쓸때마다 먼지가 날리는 것 같고

또 먼지를 쓰레받기에 옮길 때 

바닥과 틈 사이에서 남는게 너무 싫었음

이거 레알로다가 화딱지남

 

 

"

그래,

현대인의 기술로 발명된

기깔난 진공청소기를 하나 장만해서

먼지들을 혼꾸녕 내주어야지

"

 

 

그렇게 진공청소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자, 우리가 청소기를 사려고 할 때에는

딱 한가지 확실하게 정해야 하는 것이 있음


구매하기전 이건 한 번 생각해봐야함

 

 

1. 무선    2. 유선

 

솔직히 집안 방바닥이 20평대가 넘어간다 싶으면

나는 솔직히 상대적으로 출력이 좋다고 하는

유선을 고려할 법도 한데

(유선이 흡입력이 더 좋다고 하긴 함)

우리집 방바닥은 거의

옆집 뽀삐네 방사이즈마냥 좁아서

무선을 선택함

 

 

무선청소기 선택한 이유

 

1. 무선은 유선과는 달리

콘센트에 코드를 꽂는 과정이 없어서

마치 물마시고 싶을 때 냉장고에서 물 꺼내 마시듯

청소기를 부려먹을 수 있음

 

2. 비교적 공간이 좁은 곳에서는 

오히려 무선청소기가 기동성(?)이 좋다고 판단

 

이러한데 무엇보다 중요한건

1번 이유처럼 쉬고있는 무선청소기를

노예처럼 부려먹으면서

시도때도없이 생각날 때마다 꺼내들어가지고는

청소할 수 있다는 점

 


ZET-10을 선택한 이유

 

 

"그래서 왜 기펠을 산건데"

 

결론말 딱 잘라서 말하면

싸서..

값이 저렴해서..

값이 저렴한데 요녀석 성능이 얼큰해서

샀다.

 

 

처음에는 나도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LG의 코드 제로 갖고 싶었지

(만약 무료나눔하실분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ㅁ<)

근데 돈백만원이 내가 어딨음

그래서 중고로 칼칼하고 달콤한거 하나 분양하자하고
번개장터, 당근마켓, 중고나라, 옥션중고장터 찾아봄

 

 

대충 찾아보니까 무선청소기들은

라인업이 내가봤을 때(전문가아님)

LG, 다이슨

:

차이슨
:

다이소 무선청소기(5000) 책걸상용

이렇게 형성되는 듯 했음

 

 

근데 내가 가오가 없나

조그마한 다이소 무선청소기로는 태평양처럼 넓은

나의 원룸집을 커버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피눈물나는 현실에 한탄하며

차이슨을 찾아보고 있었음

 

 

와중에 요상한 매물 하나 찾은거임

 

 

 

이새기 뭐지...

뭔가 이거 좋은거 같은데 ..

왜 싸지..?

인성이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의심을 갖고 모델을 찾아보니 이러했다

 

[이걸 요 가격에 사는 흑우, 적우들 없제?ㅎㅎ]

 

호오라 이 기펠 어쩌고는

거의 중고머시기들에서

75%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매일 하고있네?

 

나 뭐 솔직히 부부의세계 어쩌고 저쩌고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몰랐지만

 

물건이 싼 이유를 찾아보니까

뭐 어디어디 회사에 직원할인 상품으로

매물이 많이 풀렸다카더라

너무 많이 풀려서 중고로 팔 지경이더라

뭐 카더라 카더라

소문에서 소문으로 그리고 내 귀로 안착함

(뭐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득이지뭐)

 

비슷한 가격 무선청소기들도 있긴하지

무선청소기로 뭐 중국제품인데

다이슨에 버금가게 좋다해서

차이슨, 차이슨 이렇게 유명하긴해도

 

그으으으래도 중국제품은 중국제품이지

찾아보면 몇 달 쓰고 고장났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음

 

나는 그래도 물건사면

나중에 결혼해서 아들내미 물려주고

아들내미가 손자한테 물려주고

손자가 손자의 손자까지 물려줄 것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적어도 내구성이 저모냥이면 절대안됨

 

여기서 가격이 충분히 메리트가 있긴한데

그래도 성능을 비교해야지 사기전에

 

 

[구입 전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 시각]

 

에서 바라봤을 떄 적어도 나는

1. 배터리 지속시간

2. 흡입력

3. 견고함

4. 헤파필터 등급

5. 헤드 성능

이정도 비교해보고 샀음

 

"무슨 목적으로 무선청소기를 살것인가"

이거를 확실하게 하고 가야됨

 

 

<나를 예로들면>

바닥청소, 패브릭 가구 간단 청소, etc 처럼

간단히 진공 청소만 할 목적으로 사는건데

 

"같은 가격에 저건 물걸레 기능이 있네?"

"UV기능이 있네?"

 

이런거는 욕심이지

굳이 필요하지 않을 법한 기능은

과감하게 배제하고 비교해야함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판단했는데

배터리 지속시간, 헤파필터 이런건

어차피 다 비슷비슷한게

리튬배터리는 어차피 시간이 지날수록

수명이 짧아질거고

헤파필터는 H14등급 정도로 다 비슷함

 

그래서 중요한 것은 흡입력인데

아무리 광고에서 rpm이 몇십만이네

흡입력이 몇이네 해도

실제로 모터헤드 달아서 흡입해보면

다 천차만별로 성능차이가 다름

 

 

두서가 너무 긴데

결론은 어찌저찌 많은 생각끝에

 

젊은이(Germany)들이 만들어서 견고해보이고

흡입력 적당히 강해보여서

저렴한 맛에 하나 장만하기로 함

이게 결론임

 


그래서 샀다
 <여기부터 청소기 리뷰> 

 

사고나서 반년 사용해봤다

원룸사는데

일주일에 최소 5번 이상 반년사용했고

아래는 내가 그동안 이걸 쓰면서

눈에 띠는 특성들만 떠오르는대로 적어봄

 

 

[처음샀을 때 찍어놓은 사진]

보다시피 구성품은 되게 심플함

언박싱은 지루해서 생략함

 

다 조립하면 대충 이런 모양새

 

참고로

모터가 손잡이 쪽에 있는게 왜좋냐면

모터쪽만 분리하면 되게 컴팩트해서

살짝 책상청소기 그런거 있잖아

좀더 넒은 범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

 

[테팔 무선청소기]

그리고 밑에쪽에 모터가 있으면

침대밑에 청소하기 불편함

 

 

 

 

내가 차이슨을 써보지는 않았지만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역시 젊은양반들 작품이

 마감하나는 기똥참

 

내가 제일 산걸 후회 안하는 부분도

이 마감처리가 기깔난 것이 한몫했는데

제품의 부품 하나하나의 마감이

딱딱 맞아서

부품간의 유격이 전혀 벌어지지 않음

그래서 청소기가 정말 견고하다고 느껴짐

이정도 견고함이면

3대 후손에게 가보로 물려줄 자신있음

 

또 저기 손잡이 재질이

뭐라해야하나.. 그... 뭐냐..

촉감이 되게 부드러운 플라스틱인데

아 그 좋은 DSLR카메라 손잡이느낌

그 감촉이라

되게 부드럽게 잡힘

 

핸들링이 편하다는게 이런거임

손목을 살짝 기울면 저기 헤드부분을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음

이거는 성능 확실하고만

처신 잘하고 있어

 

 

그리고 얘 발바닥을 한 번 보면

 

오른쪽 그림은 그냥

궁금해할 것 같아서 찍음

 

얘도 다른 무선청소기들처럼 

자동세차장처럼 돌아가는 거

저거 있음

 

저게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더라

저게 돌아가면서 바닥을 털잖아

근데 그게 엥간한 먼지를 다 포집시킴

 

이게 뭔말인가 싶다면

지금 이글 보고있는 사람 

발바닥 한 번 보면 앎

빗자루로 쓸면 안쓸릴 것 같은것들

그거임

 

밑에 보면 확실하게 이해함

 

여기부분 누르고 돌리면 밑에 먼지통 빠짐

누르고 돌리고 어려운거 하나 없음

뻑뻑하지도 않아서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기말고사 평균 70점만 맞았다면

돌리라는 대로 돌려서 분리가능함

 

그럼 이렇게 권총같이 생긴 모터 하나랑

필터랑

먼지통으로 분리가능

 

저 필터 다시 분리가능한데

분리해보면

 

먼지가 밀가루마냥 있음

더러운거 보여줘서 미안하긴한데

왼쪽사진 보면 저렇게

눈에 보이는 먼지들도

한 번 걸러주는데

오른쪽 헤파필터가

겁나게 미세한 먼지도 포집해준다

 

이건 솔직히 내가 청소기를 구매한

이유랑 일맥상통하는 것이긴한데

저런 미세한 입자들을 포집한다는게

삶의 질을 굉장히 높여줌

 

청소기 사고난 뒤로

발바닥이 항상 깨끗해서

만약에 누가 불시검문으로

발바닥 검사를 하는 대책없는 일이 생겨도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음

 

 

그리고 청소기 관리하는 건

 

이 스테인레스 필터만 물청소 가능

그리고 나머지는 물세척하면 안됨

 

간혹 먼지통 세척하는 사람 있던데

이렇게 전선이 보란듯이 통에 있는데

딱봐도 물에 닿으면 안되는 것 처럼 보이죠?

제품설명서에도 그러지 말라고 써있음

그냥 털어내자

 

청소기 헤드에도 라이트랑 모터가 있으니까

전체적으로 물에 담금질은 하면 안돼요

 

근데 저렇게 자동세차장은 분리해서

물세척 가능하다고 함

 

그리고 찝찝한거 하나 남았는데

헤파필터 먼지 개쌓일텐데

저거 어떻게 못하나 해서 찾아봄

 

 

그래서 찾아보니까

'네이버 쇼핑몰'에 이렇게 팜

(이거 네이버에서만 팔더라)

(이유는 나도 모름)

 

솔직히

"몇 개월 주기로 교체해주세요~^^"

이렇게 입발린 말은 못하겠고

"적당히 아 교체마렵네;;"

생각날 떄 한 번씩 바꾸는게 낫지

 

 


 

반년 쓰면서 섭섭한점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싸게사서 별로 불평불만도 없었고

원룸 커버하는데

전혀 무리도 없지만

 

그래도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까

이건 불편할 수 있겠다 싶은거 몇 가지

 

 

 

1. 충전할 때

 

충전할 때 저러고 충전해야함

충전할 때에는 청소못함

탈착식이 아니어서

배터리 교체시 본사에 A/S보내야함

 

 

2. LED 인디케이터

 

이거는 좀 살짝 애매해

기기마다 다른거일수도 있어서

 

얘 문제가 뭐냐면

 

[먼지 안묻은 깨끗한 발바닥으로 그림]

 

일단 라이트가 이렇게 4개만 켜짐

그래서 배터리 잔량을

연속적으로 확인을 하지 못함

 

또, 배터리 잔량 확인하는 목적이

'작동을 얼마나 더 할 수 있는가'

이게 목적이잖아

 

근데, 위에서 사진을 보면 

4번 등이 꺼져있는데 내 체감상

3번 등이 꺼지는 유격이 되게 커

 

뭔말이냐면

만약에 배터리가 40퍼 남았다?

그러면 3, 4 불이 꺼져야 하는데

3번은 아직 켜져있다는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3, 2 꺼지고

배터리 다 씀

 

이 떄 근데 청소기를 일주일동안

충전을 안한거긴 함

배터리가 의외로 원룸에서는 오래씀

 

 

 

3. 요상한 거치대

 

나는 솔직히 어느정도 타협한건데

거치대를 어떻게 쓰는거냐면

저기다가 청소기를 꽂아서

공중에 매달아 놓는게 아니라

 

플라밍고 쓰러지지 말라고

상체를 잡아주는 것 같은 느낌임

 

 

대충 단점은 이 세 개밖에 생각안나는데

큰 결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그래서 결론은

만약에 자취를 처음해서 그러는데

야물딱진 무난한 청소기가 필요하다면

 

이런사람들은 솔직히

11만원 선에서 zet-10쓰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5~60만원짜리 10만원에 산다고

정신승리 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지

가격 비슷한 차이슨 청소기보다 낫지

 

누가 그랬는데 차이슨은

고장날 떄마다 한 번씩 바꿔줄 수 있다

그래도 다이슨보다 싸다고

 

그만큼 더 박살이 잘난다는 뜻일텐데

 

 

나라면...